정부, “일본 지도급 인사들의 야스쿠니 참배·공물봉납 실망”

2025-08-16     이광길 기자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

제80주년 광복절인 15일 정부가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직 각료이자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 역시 유력한 총리 후보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이날 ‘2차 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고, ‘패전일’을 맞아 ‘반성’을 언급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까지 공물을 봉납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는 양국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15일 오전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일본은 경제 발전에 있어 중요한 동반자’라며 미래지향적 상생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