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 강동평화연대 준비위 발족

이장희, “정부와 시민사회가 이제부터 힘을 모아야 한다”

2025-08-14     위정량 통신원
12일 강동들꽃향린교회에서 열린 강동자주통일평화연대 결성 준비위원회 발족식에 참가한 성원들이 발족 축하 기념 촬영 중인 장면. [사진-통일뉴스 위정량 통신원]

강동자주통일평화연대준비위원회(위원장 김상우 강동촛불행동 상임대표, ′강동평화연대′)는 12일 강동들꽃향린교회에서 ′전쟁(휴전 상태) 끝내고 평화 실현·평화를 토대로 통일·남북 통일로 독립 완성하자′는 목적을 내걸고 발족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장희 서울자주통일평화연대(서울평화연대) 상임공동대표 겸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강동평화연대 준비위 발족을 축하한다. 특히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평화단체 결성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12일 강동들꽃향린교회에서 열린 강동자주통일평화연대 결성 준비위원회 발족식에서 서울자주통일평화연대 이장희 상임공동대표가 축사·격려사 중인 장면. [사진-통일뉴스 위정량 통신원]

이어 이장희 상임대표는 ″회원 여러분, 우리 조국을 둘러싼 평화안보경제 여건이 녹녹치 않다. 미국의 신제국주의가 조국의 경제·안보를 갈취·강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간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조장케 한 뒤로부터 불과 2개월여 만에 새로운 국민주권 정부가 군사충돌위기를 겨우 빠져나와 남북관계 개선에 혼신의 노럭을 다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그는 ″다행히도 새 정부 대북전단살포 중단조치에 북의 오염풍선 날리기 중단·남북 상호간 적대·비난 방송 중단·남북확성기철거로 서로 화답하고 있다. 이는 매우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대표는 ″2023년 이후 북한은 남측을 적대적 관계라며 북한헌법 개정·대남정책 대남 완전 무시로 일관했다. 그런데 새 정부 금년 6월 들어 모처럼 조성된 북의 조용한 대남 정책 변화를 긍정적 호응으로 잘 살려 지속화하는데 정부와 시민사회가 이제부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장희 상임대표는 ″하나의 예로 8월 20일에 시작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도 당초 계획보다 좀 조정한 것은 좋으나, 새 정부가 좀 더 과감하게 중단·폐기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모처럼 남북관계 해빙기 초입에 즈음해 풀뿌리 자치구 단위에서 최초로 평화단체 결성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동평화연대가 기초 자치단체 단위 최초 평화시민단체를 결성하는 것은 다른 전국적 기초단위단체에 좋은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광복 80주년인 2025년 8윌 새로운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시 한 번 강동평화연대건설준비위 성공젹 발전을 기원한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12일 강동들꽃향린교회에서 열린 강동자주통일평화연대 결성 준비위원회 발족식에서 김상우 위원장이 답례 인사 중인 장면. [사진-통일뉴스 위정량 통신원]

김상우 강동평화연대 결성 준비위원장은 ″무더위 가운데 이렇게 많은 분이 강동평화연대 결성 발족식과 강연회에 참석해 감사하다. 저는 한반도평화경제회의에서 3년간 활동하면서 남북 문제·한미 문제·북미 문제 등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해 많이 배우면서 고민했다″고 말머리를 꺼냈다.

김상우 위원장은 ″강연해주실 김진향 교수가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이다. 한반도 평화 문제는 우리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다. 우리가 알듯이 경제 특히 주식시장에서 한반도 리스크란 말이 있다. 한반도가 항상 전쟁 위험 속에 있어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안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평화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교육·문화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평화를 위해 남과 북이 자주 만나 남과 북이 서로 깊이 이해하면서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평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은 한미연합훈련·한미일연합훈련 등 대북 적대 군사훈련을 그대로 두고 대화를 바라고 있다. 또한 미국은 한미동맹 현대화·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등 주한미군을 대북 억제력 이외에 대만해협·남중국해·동중국해 등·중동과 동북아·그외 지역의 군사 작전에 투입하겠다는 패권 전략을 노골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의 자동개입을 요구하며 한반도를 전쟁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상우 위원장은 미국 멋대로 관세 인상을 요구하고 우리 국방비를 GDP 대비 2.6%에서 3.8%로 인상·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10배 증액하라고 요구하는 등 칼만 내밀지 않을 뿐 날강도 짓을 벌이고 있다″며 ″강동평화연대는 이러한 엄혹한 한반도 현실을 직시하며 이 지역 내에서 한반도평화를 위한 학습·강연회 등을 개최하면서 대내외 실천 활동을 통해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12일 강동들꽃향린교회에서 열린 강동자주통일평화연대 결성 준비위원회 발족식에서 한반도평화경제회의 김진향 상임의장이 ″이재명 정부 한반도 평화 실천 전략″ 주제로 강연 중인 장면. [사진-통일뉴스 위정량 통신원]

이 자리에서 특강 초청 강연에 나선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은 ″120년 전 을사늑약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전제한 뒤 ″광복 80년 그리고 분단 80년을 맞이했다. 한반도 분단 기원은 어떻게 누구로부터 이뤄졌는가? 외세와 국제 패권이 원인이었다. 분단은 총체적 국가 비정상으로 국민 불행 근원″아라고 했다.

김 의장은 ″분단 성격·본질은 적대·전쟁 체제·미국의 패권 전략에 따라 1945년 7월 25일 미 작전국장 헐(John E. Hull)이 한반도 38선 분할 점령 선을 획정함으로써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결국 광복은 독립운동 세력의 분단 반대·통일운동·독립운동 세력이 궤멸했으며 분단 속성은 일제 식민의 현재 진행형으로 지속해왔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일제강점은 일제 주구를 키웠고 이들은 분단 주구로써 토착 왜구·분단 권력으로 기생했다. 역대 육군참모총장 1대부터 21대까지 살펴보면 일본군 장교·일본육사 출신이라는 점이다. 일제는 패전국가인데도 미국의 한반도 분단 공작으로 일본 분단을 막았다. 분단국가 수립은 일제 주구들에 의한 민족 독립운동·통알 세력 궤멸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분단은 거짓·왜곡·폭력의 역사다, 분단 정치사는 허구의 무덤″이라며 ″분단체제는 어떻게 유지되는가″ 반문하고는 ″전쟁 상태(남북 적대관계) 유지·북에 대한 악마화·일상적 비난·적대·혐오·반공 반북 이데올로기 조장·수많은 간첩 사건을 만들어 분단을 유지·고착화하려 한다. 반민주 독재정치 악순환의 비극은 분단체제″라고 규정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실현하자. 평화를 토대로 통일로 나아가자. 남북의 통일로 독립을 완성하자″고 호소했다.

강동평화연대 유명한 집행위원장과 강해윤 사무국장이 발족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위정량 통신원]

다음은 강동자주통일평연대 건설 준비위원회 발족선언 전문이다.

 

강동자주통일평연대 건설 준비위원회 발족선언

분단 80년을 앞둔 오늘, 겨레의 지난 한 노력을 토대로 분단과 전쟁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남북 간 합의를 성취했지만 적대 정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한적인 교류 협력조차 이어갈 수 없으며 전쟁 위기 또한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인 다극화 추세 속에서도 우리나라 주변 강대국 패권 정책과 이에 대한 협력으로 주권과 평화가 심대하게 위협받고 있는 한반도 현실에서 자주·평화를 위한 일관된 노력과 행동의 중요성이 절실하다.

강동평화연대는 강동지역 광범위한 각계각층이 결집하여 지난날의 평화통일 운동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자주·평화·통일의 지향 아래 평화주권자인 주민의 풀뿌리 대중운동 조직으로, 교육과 캠페인 등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각계각층 단체와 주민이 결집하는 강동지역 자주평화통일 운동의 거점 조직으로 우뚝 설 것이다.

강동평화연대는 과거 정책 한계에서 벗어나 평화적이고 자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한편, 강동 지역 시민사회와 연대해 인도적인 정책과 기후·환경·복지를 향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강동평화연대는 제국주의·식민주의 잔재를 청산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저지하며 독도 등 영토주권과 일본군 성노예제·강제 동원 문제 해결 등 역사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각계와 긴밀히 연대해 강동구평화의소녀상 수호 등 다양한 실천 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 더 나아가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 등 역사 정의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주민들과 함께 기리고 숭고한 뜻을 이어갈 것이다.

강동평화연대는 분단 냉전 의식과 색깔식민주의에 맞서는 여론 형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강동지역 각계각층과 연대해 나갈 것이다, 평화·통일 문제 당사자요 주권자인 주민의 힘을 통해 한반도에 깊이 뿌리 박힌 분단·냉전·전쟁체제를 허물어뜨린는 평화 주권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 활동을 모아낼 것이다.

이 땅에는 자주·민주·통일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겨레의 피와 땀이 새겨 있다. 자주독립·민주주의의 실현·평화통일을 향해 부단히 노력했던 민(民)의 실천적 역사를 토대로 우리 서울시 강동구에서도 남북 정상 4차에 걸친 합의 정신을 딛고 서서 분단 극복·자주와 평화 실현을 위해 함께 손 맞잡고 행동하자!

2025년 8월 12일(화)

강동자주통일평연대 건설 준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