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독립유공자들의 고귀한 희생에 경의”
SNS 메시지 통해선 “위안부 피해자 존엄 회복에 총력”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조국 독립에 일생을 바치신 독립유공자들의 고귀한 희생에 국민을 대표하여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당신이 있어 대한민국입니다」 오찬에서 “광복 80주년 이 뜻깊은 날에 함께해 주신 독립유공자 후손과 보훈 가족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환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선열들을 기리고, 유공자들의 명예를 지키는 일은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살아가는 오늘 우리들의 큰 책임”이라고 했다.
“해외에서 유해가 봉환되어 어제 국립묘지에 안장되신 문양목, 임창모, 김재은, 김덕윤, 김기주, 한응규 선생의 후손들이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다”며 “늦었지만 그토록 염원하셨던 조국에서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보훈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라는 이런 말은 앞으로 더이상 통용될 수 없도록 국가를 위한 희생에는 예우도 높게, 지원은 두텁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님들이 남은 여생을 불편함 없이 보내실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립투쟁의 역사와 정신을 우리 미래 세대들이 계승하고, 또 기억할 수 있도록 선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유해봉환 대상 유족, 송일국 배우(김좌진 후손) 등 80여명이 초청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이종찬 광복회장, 박찬대 의원(이상룡 후손), 윤주경 의원(윤봉길 후손)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4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34년 전 오늘은 故(고) 김학순 할머님께서 오랜 침묵을 깨고 세상에 나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해 주신 날”이라며 “전시 성폭력 참상을 알린 고발을 넘어,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이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가장 근원적이고도 준엄한 호소였다”고 기렸다.
“우리는 이 숭고한 용기를 잊지 않아야 한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엄중한 책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했지만, 위안부 피해자분들은 아직 자유와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계신다면서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생존 피해자 6명의 건강과 평안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