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민족악기 제작에 한생을 바친 악기제작자
평양민족악기공장 국립악기연구소의 강성진 실장.
북한에서 민족예술 발전에 한생을 바친 악기제작자라고 재일 [조선신보]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강 실장은 지난 기간 가야금과 어은금을 비롯한 민족현악기들을 훌륭히 제작하여 북한 내에 널리 알려졌다.
수십년 전 강 실장이 악기연구소에 배치되었을 당시 오랜 제작자가 그에게 “악기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가? 악기제작은 목수일과 다르다”고 물었다고 한다.
악기제작자의 말처럼 악기제작은 단순히 손재간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민족악기에 대한 깊은 파악과 풍부한 음악적 감수성, 음악예술에 대한 지식, 복잡한 제작기술이 요구되었다고 한다.
강 실장은 자기의 손으로 꼭 으뜸가는 민족악기를 만들 결심을 품고 신심있게 달라붙었다.
옥류금 제작으로부터 악기제작의 첫걸음을 뗀 그는 민족악기의 구조적 특성과 제작방법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고 오랜 악기제작자들의 방조 속에 민족악기 제작기술을 하나하나 터득해나갔으며, 그리하여 기어이 자기 손으로 옥류금을 만들어낸 것.
그 후 강 실장은 가야금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 및 제작에 달라붙었다고 한다.
꾸준한 탐구와 노력 속에 그는 우리 민족의 아름답고 고상한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가야금을 제작하였으며 어은금을 기술적 측면에서 더욱 세련시킨 것을 비롯하여 민족악기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신문은 “현재까지 그는 수백 대의 가야금을 제작하였으며 그가 제작한 악기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국내에서 진행된 악기전시회들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