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촛불투쟁의 교훈, 승리는 결코 기다리면 오지 않는다”
[하태한의 촛불 일지] 152차 촛불대행진(2025.8.12.)
8월 9일(토) 2주차 152차 촛불승리전환행동의 촛불대행진 시작합니다.
3년 전 2주차 8월 6일 처음으로 촛불집회가 시작되었다. 그날 백여 명의 시민들과 촛불행동은 윤석열 정권의 퇴진이 아니라 비판과 규탄이라는 수준으로 시작을 한 것이다. 사회는 1대 사회자로 안진걸 민생연구소장이 맡았다.
취임 후 잠잠하던 비판의 목소리, 대선 불복이라는 프레임 속에 허덕이던 민주진영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점령군처럼 군림하고 막나가는 정권에 참을 수 없던 촛불행동은 폭군으로 변해가는 정권에 비판을 하면 더 정상적인 정부로 돌아오기를 바람으로 포문을 열었던 것이다.
그런 시위가 점차 살아나고, 마침내 산불처럼 번지자, 궁지에 몰린 윤 정권은 계엄이라는 무지막지한 반역을 저지르고 역사와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지형은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으며, 내란은 진행 중임을 명심하고 전진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늦더위에 6시 30분에 시작을 하였다. 지난 3년의 과정을 영상과 3대 사회자 김지선(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의 기조 발언으로 되돌아보았다.
이에 첫 연사로 김세동(도봉촛불행동 대표)이 나섰다. 3년간 비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고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광장을 지켜낸 시민들에 감사를 전했다. 반성 없이 특검을 부정하는 윤석열과 김건희를 비판했고, 관세와 미군 분담금으로 압박하고, 동아시아 역학관계로 전쟁을 운운하는 미국을 규탄했다.
두 번째로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장, 1대 촛불대행진 사회자) 소장이 연설을 하였다. 첫 집회를 회상하고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첫 집회는 청계광장에서 100여 명으로 시작했고, 2,3백 명으로 늘면서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50번 이상 윤석열과 김건희를 고발했는데, 추가로 앞건물 kt 사장 선임과 노조탄압을 고발했다면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의 학살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과 연대하여 투쟁하고 있는 행진대오 집회장을 지나갔다. 이에 사회자는 연대의 마음을 담아 "이스라엘의 학살을 중단하라"라는 구호를 유도했다. 행진 대열이 다 지날 때까지 "프리 프리 팔레스타인!"을 함께 외쳤다.
다음으로 이번에 억울한 누명으로 탄압과 재판을 받았고, 곧 사면될 윤미향 김복동평화센터 대표의 연설이 이어졌다. 올 2월 돌아가신 길은옥 할머니는 일본정부의 사죄를 올해는 꼭 받겠다 하고, 비로소 광복은 고향 평양으로 돌아기는 것이라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올해 광복 80주년인데도 성노예나 강제노동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정부를 규탄하였다.
이어 2025 8기 대학생 통일대행진단 단장 조서영 학생의 연설이 계속되었다. 내란종식과 평화가 오기를 주장했다. 이에 한미연합 훈련 중단을 위한 미대사의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미대사관을 방문하였으나, 경찰에게 전원연행되어 항의나 비판을 할 수 없는 현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내란종식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래패 맥박의 공연을 끝으로 집회를 마치고 행진을 시작했다.
오늘 행진코스는 광화문역을 출발해서, 미대사관, 광화문, 일본대사관, 종각, 청계천로, 광화문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했다. 더위에 청계천에 나온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고, 트럼프 정부 규탄,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일본정부를 비판하며 행진했다. 다음 주는 광복절이 있는 주로 전국집중을 예고했다.
구호로 외친 윤석열 구속, 김건희 구속, 관세협상 및 미군주둔 분담금 협상 비판, 국힘당 해산, 특별재판소 설치 등등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삐를 푼다면 이루어진 투쟁 성과도 멈출 수 있으므로 고삐는 더욱 당겨야 한다.
승리는 결코 기다리면 오지 않는다는 결과를 3년간의 투쟁과 수많은 민주화 투쟁에서 항상 보고 경험을 했으면서, 전진을 멈추고 기다리기를 반복하는 이유를 찾고 싶다. 고민을 하면서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계속 촛불을 켜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