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방상, "전쟁연습소동 '한미 UFS'에 단호한 대응태세"
통일부, "군사적 위협보다는 입장표명에 중점" 평가... "평화공존 정책 일관 추진할 것"(추가)
북한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한미군사훈련를 '전쟁연습소동'이라며, '단호한 대응태세'를 다짐했다. 또 '계선을 넘어서는 도발행위'에 대해서는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10일 '미한의 적대적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전리익을 수호하는것은 공화국무력의 절대사명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해 "실제적인 핵전쟁상황을 가상하여 진행되는 《을지 프리덤 쉴드》는 우리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도발로 될뿐 아니라 정전상태인 조선반도정세의 예측불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지역정세의 불안정화를 고착시키는 진정한 위협으로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당국이 UFS 기간에 계획했던 40여 건의 야외실기동훈련(FTX) 중 20여 건을 9월로 연기했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11일 전문을 게재한 노광철 국방상의 담화는 지난 7일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가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쉴드(UFS)'를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진행한다고 발표한데 따른 대응이다.
노 국방상은 "적들은 미해병원정군을 포함한 해외무력과 《유엔군사령부》성원국무력까지 동원되여 전령역에서 감행되는 이번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국가는 물론 지역나라들을 겨냥한 새로운 현대전쟁교범과 방식들이 적용된다는데 대해 숨기지 않고있다"고 하면서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군사적대결립장을 려과없이 로출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보환경에 또다시 심각한 도전을 가해오고있는 미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미 당국이 이번 UFS에 대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임을 강조했지만 "최근 전쟁양상을 통해 분석된 '전훈'(Lessons learned) 등 현실적인 위협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함으로써 '연합·합동 전영역 작전'을 포함한 동맹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굳건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위기관리 및 국민안전보호를 위한 통합상황 조치능력 숙달 및 사이버위협 대응능력 강화 등 정부부처의 전시대비연습과 실제훈련을 지원하여 범정부 차원의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물론, 러시아의 한반도 개입 상황을 염두에 둔 훈련 시나리오가 반영되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창설 75주년을 맞은 유엔사 회원국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노 국방상은 "그 누구의 《위협》을 억제한다는 미명밑에 감행되는 미한의 일방적인 군사적위협과 대결기도야말로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정세가 날로 부정적으로 변화되고있는 근본리유"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향한 무력시위는 분명코 미한의 안보를 보다 덜 안전한 상황에 빠뜨리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힘의 견지에서 적수국들의 공격행위를 억제하고 군사적도발에 대응하며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는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의 절대적사명"이라고 하면서 "우리 무장력은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태세로 미한의 전쟁연습소동에 대비할것이며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차원의 주권적권리를 엄격히 행사할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국방상 담화에 대해 과거에 비해 격을 높여서 발표한 것이며, 표현수위는 조절한 것으로 평가했다.
구병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과거에 비해 격을 높여서 입장을 발표하였다. 다만, 표현수위는 조절하며 비교적 절제된 어조를 사용하여 군사적 위협보다는 입장표명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방어적 훈련의 성격임을 분명히 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 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차분히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