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와의 회담 장소로 UAE 적합”
2025-08-08 이광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면회담 장소로 UAE(아랍에미리트)을 지목했다.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자들과 만난 푸틴 대통령은 “이런 행사를 조직할 때 우리를 도울 준비가 된 많은 친구들이 있고 UAE 대통령이 그러한 친구 중 하나”라며 “우리가 결정할 것이나 그곳이 적합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누가 먼저 말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은 가능하지만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타깝게도 그러한 여건을 조성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렌린궁 외교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안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은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고 장소는 이미 합의됐으며 “조금 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 포함 3자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미·러 양자회담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6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측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와의 만남에 열려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잔인한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