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한일·한미일 협력’ 재확인...북 언급 없어

관세협상 시한 앞둔 31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눈길

2025-07-29     김치관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29일 오후 이와야 다케시(岩屋 毅) 일본 외무상과 일본 도쿄에서 취임 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조현 외교부 장관은 29일 오후 이와야 다케시(岩屋 毅) 일본 외무상과 일본 도쿄에서 취임 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관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일·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각급에서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나 북핵 문제가 보도자료에 언급되지 않은 점은 이례적이다. 일본 외무성 보도자료에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 북러 간 군사 협력 진전 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일, 한미일 간에 긴밀히 공조해 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양 장관은 최근 국제정세가 엄중한 변화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도전과제에 공동 대응하며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또한 양 장관은 한일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으며, 특히 우리 새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업무만찬을 이어갔고,  조 장관은 이와야 외무상의 방한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 외교부 장관은 한일·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외교부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외교당국 간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지향해 나가기로 하였다”면서 “양 장관은 앞으로도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수시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조현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