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 통화, ‘APEC, 한중관계 발전 새로운 전기’
조현 외교, 28일 일본·31일 미국 방문 나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취임후 처음으로 29일 일본에 이어 31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28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갖기도 했다.
조현 장관은 29일 방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30일 방미길에 올라 31일 워싱턴 DC에서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미측이 8월 1일부로 새로운 관세 적용을 예고한 가운데 조 장관의 막바지 방미가 성사돼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미측과의 관세협상에 안보와 경제를 포괄하는 ‘패키지딜’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측의 반응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루비오 국무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겸하고 있어, 조현 장관과는 국무장관 자격으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는 국가안보좌관 자격으로 각각 회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취임한 조 장관은 미국 국무장관과 첫 통화를 갖는 관례와 달리 24일 이와야 일본 외무상과 통화했고, 28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외교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현 장관이 28일 정오부터 45분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한중 양자관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조 장관의 취임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긴밀한 업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하였으며, 조 장관은 왕 부장의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경주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한중 양국이 고위급 교류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중 실질협력의 풍성한 성과를 준비해 나가자고 하였다.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APCE 정상회의에 내년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통화시 조 장관은 왕 부장의 방한을 초청하였으며, 왕 부장은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하였다”며 “양 장관은 앞으로도 수시로 교류하면서 필요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였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현 장관이 28일 오후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교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한-인도 관계와 실질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인도 양자 관계 강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호혜적인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주인도대사를 역임하면서 이미 개인적 친분을 쌓은 바 있는 조 장관의 외교장관 취임을 축하하며, 수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높이 강화하고, 높은 잠재력을 지닌 한-인도간 전략적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한-인도 전략적 협력의 지평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양국 외교장관 간 긴밀히 소통해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