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형 전경화 ‘대전해방작전’.. “위대한 전승사와 주체미술의 위력이 낳은 걸작”

2025-07-26     이계환 기자
북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는 대형 전경화 ‘대전해방작전’의 일부.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북한에서 전승절이라 부르는 정전협정일(7월 27일)을 앞두고 재일 [조선신보]가 26일 북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는 인민상 계관작품인 대형 전경화 ‘대전해방작전’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신문은 ‘대전해방작전’에 대해 “높이 15m, 둘레가 130여m에 달하는 원형 화폭과 방대한 면적에 형상된 지형 및 모형으로 구성된 대형 전경화"라면서 "그 주제사상적 내용에 있어서나 규모에 있어서 주체미술사에 특기할 자리를 차지하는 걸작”이라고 평했다.

특히, 신문은 “명작에 반영된 대전해방작전은 인민군 각 병종들 사이의 긴밀한 협동작전 밑에 우리 식의 전투형식과 방법을 유기적으로 배합하여 적의 대집단을 포위소멸한 현대포위전의 빛나는 모범으로 세계전쟁사에 공인되어있다”고 강조했다.

김일성 주석이 1972년에 새로 꾸리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대전해방작전 대형 전경화를 전시할 데 대한 구상을 펼쳤고, 이에 당시 인민군대의 창작집단이 이 대형 전경화 창작을 짧은 기간에 최상의 수준에서 끝냈다고 한다.

1974년 4월 이 작품을 본 김 주석은 “대전해방작전대형전경화가 대작이라고, 구상도 잘하고 예술적 형상수준도 높다고, 원래 대전해방전투 자체가 큰 싸움이었다”고 교시했다는 것.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전해방전투와 같은 큰 규모의 싸움을 하나의 전경화로 형상한다는 것이 헐치 않다”고 하면서 “창작가들이 구상을 잘하고 예술적 형상도 폭넓고 깊이있게 하였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신문은 “대형 전경화는 대전해방을 이룩하는 과정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과 사실들을 역사주의적 원칙에 맞게 반영하였으며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의 대중적 영웅주의와 고상한 정신도덕적 풍모를 역동적으로 진실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형 전경화 ‘대전해방작전’은 모두 4편으로 구성되어있다.

1편은 “1950년 7월 20일에 진행된 전투를 반영한 대형 전경화는 파죽지세로 적진을 들부시는 인민군장병들과 땅크(탱크)들을 형상한 ‘포위소멸편’”.

2편은 “마을과 학교들에 공화국기가 휘날리고 소중히 간직하였던 위대한 수령님의 초상화를 정히 받쳐 들고 우러르는 인민들을 형상한 ‘흠모편’”.

3편은 “적들의 군수열차를 타격하여 불기둥이 치솟게 하는 아군비행기들과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된 적들에게 무리죽음을 안기는 인민군장병들의 모습을 실감있게 형상한 ‘적의 퇴로 및 증원차단편’”.

4편은 “인민군대의 맹공격에 넋을 잃은 미군포로병들의 몰골과 인민군전사에게 포로된 적사단장 띤(당시 미 제24사단장인 윌리엄 F. 딘) 놈을 보여주는 ‘미제의 패배편’”.

신문은 “4개의 편으로 구성된 대형 전경화를 회전 관람석에서 부감하느라면 마치도 그날의 격전장 한복판에 서있는 것만 같은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인민군장병들의 무훈을 생동하게 보는 것만 같다”고 현장감을 부각시켰다.

이어, 신문은 “대형 전경화는 대전해방전투 과정에 있었던 구체적인 사실들을 작품의 주제사상적 요구에 맞게 진실하게 형상하기 위하여 화폭에 수만 명의 인물들을 반영하였으며 조각, 공예 등 다양한 형태들을 이용하여 수천 개의 모형과 기물들로 당시의 역사적 환경과 전투정황을 생동하면서도 방불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묘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찾아 대전해방작전 대형 전경화를 높이 평가하면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형상세계를 보다 풍부히 하기 위한 명철한 방안을 제시하시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대형 전경화 ‘대전해방작전’은 1974년 4월 14일 인민상을 수여받았다.

한편, ‘대전해방전투’란 6.25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7월 16일부터 20일 사이에 인민군과 미 24사단이 대전광역시 일대에서 펼친 북한 용어의 전투명으로, 북한은 이 전투를 “현대포위전의 빛나는 모범을 보여준 전투”라 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