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대표단, 김일국 체육상과 담화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이 평양을 방문중인 리카르도 프라카리(Riccado Fraccari)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대표단을 만나 담화를 나누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짧게 보도했다.
담화내용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북한의 WBSC 신규 회원 가입신청과 관련한 업무협의와 국제대회 참가 등 협력방안이 논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평양에 도착한 프라카리 단장 일행은 22일 만경대와 주체사상탑, 개선문 등을 참관하고 김일성경기장, 청춘거리 역기경기관, 탁구경기관을 비롯한 여러 체육시설을 돌아보고 북한 선수들의 '5인야구' 시범경기를 관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WBSC가 보급하고 있는 공식 경기규칙에 따르면, '베이스볼5'(Baseball5)로 불리는 5인야구는 야구와 소프트볼을 간소화한 현대식 구기종목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경기가 가능하다.
1, 2, 3루와 홈프레이트가 있는 21m 정사각형 내야에서 5명이 한팀을 구성해 글로브나 배트 등 별도의 장비없이 고무공 하나로 경기를 하는 것이 특징.
야구가 2020 도쿄올림픽과 2028년 LA올림픽에서는 개최국 추천으로 정식종목에 포함되었으나,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등 '세계적 보편성 부족' 등 문제를 드러내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자 WBSC는 '#playeverywhere'(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는)라는 표어를 앞세운 '베이스볼5' 등 동반종목 보급에 관심을 쏟고 있다.
'베이스볼5'는 2026년 10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리는 2026년 청소년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앞서 WBSC집행위원회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온라인회의를 통해 '국제 야구 및 소프트볼의 흥미진진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한 주요 결정을 내렸다'고 하면서 북한의 신규회원 가입신청을 접수했다고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신규 회원가입 신청은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6차 WBS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