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EU 특사단장, 코스타 EU상임의장에 대통령 친서 전달

EU특사단, EU 주요인사들에게 ‘민주 대한민국’과 대북정책 설명

2025-07-17     김치관 기자
윤여준 대통령 EU 특사단 단장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 한-EU 관계 강화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유럽연합(EU) 특사단은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를 방문해 ‘민주 대한민국’이 돌아왔다고 알리고 대북정책을 설명했다. EU 특사단은 윤 단장과 전현희, 손명수 의원으로 구성됐다.

외교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사단은 EU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국제사회에 ‘민주 대한민국’이 돌아왔다는 점을 알리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새 정부는 실용주의 기조 하에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을 만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대외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조치를 통해 남북간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나가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EU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대통령 EU 특사단은 15일 오후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났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윤여준 단장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 한-EU 관계 강화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특사단은 올해 15주년을 맞이하는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고, AI 등 첨단 과학기술 및 기후위기 등 글로벌 현안 대응 관련 협력을 포함하여 주요 분야에서 양측이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신속히 극복하고 국민들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것을 환영하고, 이른 시일 내 이재명 대통령의 브뤼셀을 방문을 희망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호응했다.

대통령 EU 특사단은 16일 오전 크리스텔 샬데모세 유럽의회 부의장을 만났다.  [사진 제공 - 외교부]

특사단은 또한 16일 오전 크리스텔 샬데모세 유럽의회 부의장을 만나 신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 등을 설명하고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샬데모세 부의장은 경제 및 안보 부문 협력과 더불어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 등을 통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연구 협력 진전을 평가하고, 향후 실질 협력 분야를 지속 발굴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대통령 EU 특사단은 16일 오전 크리스텔 샬데모세 유럽의회 부의장을 만났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외교부는 “이번 EU 특사단 파견은 신 정부의 첫 특사단 파견으로, EU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주고 신 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 비전을 소개하는 한편, 한-EU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