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부상, “조중 전통친선 심화발전시켜야”

2025-06-18     이광길 기자
17일 평양 주북 중국대사관에서 만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맨 왼쪽)과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맨 오른쪽). [사진출처-주북 중국대사관]

“조중 양당과 양국 최고영도자의 숭고한 의지를 받들어 조중 전통친선관계를 심화발전시키는 것은 조선 당과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18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17일) 「국제문명대화의 날」 경축연회에 참석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은 ‘국제문명대화의 날’ 제정을 제안하여 문명 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간 뜸하던 북·중 고위급 교류 계기에 향후 양국관계를 기대하게 하는 우호적 메시지가 나온 셈이다.

김선경 부상은 “오랜 역사과정에서 이룩된 문명 다양성은 존중받아야 하고 오로지 지정학적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문명 간 갈등과 대립을 부채질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왕야쥔(王亚军) 주북 중국대사는 “중국이 유엔에서 ‘국제문명대화의 날’을 발족한 것은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지구촌 문명 구상’을 이행하는 중요한 실천이며 각국 문화교류와 상호학습을 촉진하는 실질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명은 다채롭기 때문에 아름답고, 다양하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이며, 교류하기 때문에 조화롭다”며 “우리 모두 문명대화로 인류의 평화발전의 길을 밝히고, 함께 문명평등을 수호하며 문명교류를 실천하고 문명진보를 촉진하여,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열어나갑시다!”라고 촉구했다. 

평양에 있는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 부상 외에 북한 외무성과 문화성 관계자, 북한 주재 각국 외교사절, 평양에 상주하는 중국 매체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영상축사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18일 “국제문명대화의 날에 즈음하여 우리 나라 주재 중국대사관이 17일 연회를 마련하였다”며 “외무성 부상 김선경동지,관계부문 일군들,우리 나라 주재 외교단 성원들과 왕아군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대사관 성원들이 참가한 연회에서는 연설들이 있었다”라고 짧게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