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도록”
[하태한의 촛불일지] 141차 촛불대행진(2025.5.25)
2025년 5월 25일 촛불행동 주최 14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후기 들어갑니다.
오늘은 몇 주만에 화창하게 개이면서 날씨가 좋았다. 이제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기나긴 장정의 마침표를 찍기 위하여 마지막 피치를 올렸다.
비록 수 많은 대중의 집결과 열기는 대선에 집중되어 있으나, 내란에서 꼭 필요한 개혁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초동으로 모였다. 윤석열 내란수괴의 재구속과 압도적인 대선 승리로 내란세력을 척결하자는 구호로 압축되었다. 특히 윤석열의 사저까지 함성이 들리도록 큰소리로 구호소리 드높였다.
집회의 형식과 내용은 지난 주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집회 장소도 교대역 9번 출구로 잡혀있었고, 행진 경로도 교대역을 출발해서 강남역, 신논현역으로 이어지는 코스였다.
집회에서 문화공연이 눈에 띄었다. 부산에서 올라온 방영식 목사님은 연설을 할 줄 알았으나, 성악으로 부르는 투쟁가로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K민주주의로 모범을 보이는 시민들과 힘들게 살고 있는 국민들께 작은 힘이라도 드리고 싶다는 소감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예술성도 높았으며 참가자들도 매우 기뻐했다.
윤석열의 사저인 아크로비스타까지 들리도록 <광야에서>를 함께 불렀다. 두 번째로 민중가수 류금신 선생도 무대에 올랐다. 높은 성량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유명한 민중가요 <내일의 노래>와 또다시 <앞으로>를 불렀다.
집회를 마치고 항상 만나는 동지들과 행진을 시작했다. 3대의 선도차를 따라 행진을 하는 오늘은 기온도 선선하여 기분이 상쾌했다.
그러나 강남역을 지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대선이 다가와서 그런지 항의를 하는 젊은 남성들도 몇 명 있었다. 반대로 사진을 찍으면서 호응을 하는 젊은이들은 더 많았다. 이제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니 감정도 높아지면서 의사를 표출하는 모양이었다.
이제 윤석열 탄핵으로 시작한 촛불집회는 다음 주 마지막 집회를 앞두고 있다. 선택과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지는 싸움에 선택은 많은 피해를 불러온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는 죽음을 맞이했다. 우리의 투쟁은 주로 지는 쪽의 선택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기는 선택이나 결정에서는 관대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게 하고 싶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결정을 하고 싶다. 무른 결정은 항상 또다른 불씨를 제공했고 반전으로 돌아왔고, 다음 싸움에서는 더 큰 희생을 보여왔다. 그러니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결정으로 내란세력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도록 하고 싶다. 물적 토대를 없애고, 정신적으로 말살하여 다시는 반역의 역사로 되돌아오는 길을 끊었으면 좋겠다.
집회를 마치고 막걸리로 뒤풀이를 하였다. 방심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건배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