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윤석열 관람 영화’ 겨냥 “부정선거 음모론 부추겨”

2025-05-22     이광길 기자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의혹 대부분은 이미 우리 위원회에서 설명하거나 법원의 판결로 해소된 사항임에도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22일 ‘입장’ 자료를 통해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라는 영화가 공개되었다. 유튜브 등에서 제기되었던 의혹 등을 명확한 근거 없이 주장하며 ‘부정선거 폭로의 결정판’, ‘이번 대통령선거도 부정선거를 확신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전날(21일) 오전 윤석열이 서울 동대문의 한 극장에서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관람한 영화이기도 하다. 

선관위는 “우리나라의 투·개표는 ‘실물 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정보시스템과 기계장치 등은 이를 보조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한, “모든 선거 과정에는 정당·후보자의 참관인 또는 정당추천 선관위원이 참여하고 있고, 공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적용되고 있으며,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으므로 부정이 개입될 소지는 전혀 없다”고 했다.

선관위는 ‘부정선거 관련 의혹’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부정선거 의혹 전담 부서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제21대 대통령선거 투·개표 절차의 모든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학회 주도로 구성된 공정선거참관단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 유튜브 등을 통해 선거에 대한 감정적이고 자극적인 주장·정보를 접할 경우 중앙선관위가 배포하는 설명자료와 공신력 있는 언론에서 보도하는 사실확인 기사를 함께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