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하자’ 윤석열 겨냥 “그 입 다물라”, “재구속해라”

2025-05-11     이광길 기자

“그 입 다물기 바란다.”

‘한밤 중 내란’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한밤 중 대통령 후보 교체’에도 실패한 윤석열이 11일 ‘단결해서 승리하자’고 호소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중진인 조경태 의원이 이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기사’를 공유한 조 의원은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빨리 출당시키든지 정리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늘처럼 윤 전 대통령이 결코 선거에 도움 안 되는 공개 메시지를 계속 내면서 당에 관여하려는 상황에서는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하고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한민수 대변인도 “배후 조종했던 한덕수의 난이 좌초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며 대선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민께 총부리를 겨누며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 수괴가 감히 국민께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읍소하다니 참담”하고 “도적떼가 집 밖을 순찰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윤석열의 대선 개입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민주주의를 향한 또 한 번의 선전포고”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의 망령된 대선 개입 시도는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지귀연 재판부는 지금이라도 윤석열을 재구속하고, 엄정한 재판을 진행해 사법 정의가 살아있음을 국민 앞에 증명하라”고 다그쳤다. 

[사진 갈무리-윤석열 페이스북]

이에 앞서, 윤석열은 페이스북에「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글을 올려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주었다”고 눙치면서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강변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언제나 그래왔듯 주장의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