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부대표급 협의, 북 미사일 발사 ‘규탄’
합참, “북 단거리탄도미사일, 몇 가지 종류 쐈다”
북한이 8일 아침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한데 대해 한미일은 즉각 북핵부대표급 유선 협의를 갖고 규탄했다.
이날 유선 협의는 김흔진 외교부 북핵정책과장과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이 참여했다. 북한의 발사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같은 전략무기가 아니고, 우리 외교부 대북수석대표가 공석인 상태가 반영돼 부대표급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일은 5월 8일 오전 북핵부대표급 유선 협의를 갖고, 금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며 “3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규탄하였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5.8) 08:10경부터 09:20경까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하였다”면서 “북한의 미사일은 최대 약 8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였다”고 알린 바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8일 오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는 잘 알다시피 초대형방사포라든지 이스칸데르형 이런 종류들이 있다”며 “그런 몇 가지 종류를 쐈다”고 확인했다.
외교부는 “3국은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