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리, “두만강 다리는 러·북 관계의 큰 이정표”

2025-05-01     이광길 기자

4월 30일(현지시간) 「두만강 국경 자동차 다리 착공식」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이것은 러시아-북한 관계에 있어 큰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한 그는 “이 다리 건설의 중요성은 단순히 공학적 측면을 훌쩍 뛰어넘는다”면서 “친선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간 협력을 증진하려는 우리의 공동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사진 갈무리-타스통신]

미하일 총리는 또한 “우리는 양국 간 더 긴밀한 협조를 위한 믿을만한 토대, 개방되고 결실 있는 대화와 양국민들을 더 가깝게 만들고 여행과 만남을 횟수를 더 늘이며 서로의 역사와 전통을 발견할 통로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4년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는데 이 조약이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에 진입시켜 호혜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할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미하일 총리는 “새로운 다리가 러시아와 북한 간 평화와 선린의 확고한 상징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거듭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는 철도와 항공만이 운용되고 있다. 자동차 다리는 물류와 여객 흐름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봤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진입로 포함하여 다리의 전체 길이는 4.7km이다. 다리 자체는 약 1km인데, 러시아 측이 424m, 북한 측이 581m이다. 다리의 폭은 약 7m다. 예상 공사 기간은 1년 6개월이다.  

5월 1일자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총리 박태성 동지, 로씨야련방 정부수상 미하일 울라지미로비치 미슈스찐 동지가 평양과 모스크바에서 화상방식으로 착공식에 참가하였다”고 확인했다. 현장 착공식은 북한 라선시, 러시아 하산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4월 30일 북한 라선시에서 열린 '두만강 자동차 다리 착공식'. [사진 갈무리-노동신문]

라선시 착공식 현장에는 정명수 내각부총리, 윤정호 북러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위원장,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 신창일 라선시인민위원회 위원장, 김정규 외무성 부상과 관계부문 일군, 건설자, 라선시 안의 근로자들이 참가했다. 

화상으로 참석한 박태성 내각 총리는 “조로국경 자동차다리 건설은 새로운 전면적 발전 궤도 우에 올라선 두 나라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만년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