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관세 상당히 내려갈 것”...중, “협상 돌파구 희망”
2025-04-23 이광길 기자
중국과 고강도 관세전쟁을 벌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돌연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에서 증권거래위원장 임명식 계기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중국에 대한 관세가 높으니 협상을 통해 낮추겠다고 밝혔다’는 질문을 받고 “145%는 매우 높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고 “상당히(substantially) 내려갈 것이나 ‘0’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시 주석 당신에게 강경하게 대하겠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며 “매우 친절하게 대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낮추기에 완벽한 때”이라고 파월 연준 의장을 거듭 압박했으나, “그를 해임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발언 직후 주식시장이 급등하고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 측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완화”(de-escalation)가 있을 것이라는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이 “(미·중)협상에서 단기적 돌파구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2+2 통상협의’가 24일 밤 9시(한국시간)에 워싱턴 DC에서 시작된다. 지난주 미·일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불쑥 등장해 일방적인 요구사항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