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17일부터 연합공중훈련...군용기 90여대 참가
한·미가 17일부터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5일 미군 전략폭격기 B-1B 등이 참가한 연합공중훈련 이후 이틀만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한미 공군은 4월 17일부터 5월 2일까지 양국 공군전력 90여 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장동하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1,100여 명의 작전 지원요원들이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서 상호 운용성 강화, 전시 연합 임무수행 능력 배양 그리고 현대전의 작전환경 변화를 반영한 전술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숙달할 계획”이고 “가상적기에 (스텔스 기능이 있는) 5세대 전투기들을 반영했다”고 알렸다.
그는 “5세대 전투기들이 주력 항공기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것이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뛰어난 성능의 5세대 전투기를 가상적기 역할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이에 대응하는 아군의 실전적인 능력을 배양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는 스텔스 전투기가 없는데 가상적기로 운용하는 배경에 러시아나 중국의 군사적 위협 대응이 있는가’는 질문에 대해, 장동하 팀장은 “기본적으로 훈련이라는 것은 적의 능력에 대응하는 우리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피해갔다.
지난 15일 B-1B 전략폭격기 전개에 대해,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엄중한 도발”로 규정하면서 “강력한 힘으로 억제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전하규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은 대선 정국과 전혀 관련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측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략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원인 제공자가 한미의 정당하고 방어적인 군사활동을 비난하는 것은 그야말로 이치에 맞지 않는 적반하장의 행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17일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제임스 킬비 미국 해군참모총장 대행,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자위대 해상막료장과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공조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