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순방 걱정됐나?...미, 동남아에 고위관리 급파
‘역대급 관세전쟁’ 도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 지역에 고위관리를 급파했다.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동아태국 고위관리 션 오닐이 16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캄보디아 시앰립, 일본 도쿄,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션 오닐은 베트남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우리의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의 기초가 되는 공동 이익을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션 오닐은 30년 전 수교 이후 달성한 중요한 이정표를 강조하고, 이민과 미국-베트남 간 무역 재조정을 포함해 미국과 베트남 국민의 안전과 번영을 증진시킬 기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캄보디아 시앰립을 방문하는 션 오닐은 쿵 포악 캄보디아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 ‘제37차 미국-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대화’를 공동 주재한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 대화에서 션 오닐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 말레이시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전하고, 미국-아세안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이 안전, 안보, 번영 측면에서 미국인과 전체 동남아시아 사람들의 공동 이익을 촉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계속 기여할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말레이시아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국들이다. ‘관세전쟁’을 벌이는 중국과 미국이 이 3개국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 쟁탈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국무부는 “도쿄에서 션 오닐은 일본 정부 카운터파트와 만나 동맹 및 경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의 우선순위를 논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 호놀룰루를 거쳐 워싱턴 DC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