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제주 남쪽서 해상훈련...러 군용기, KADIZ 진입

2025-03-21     이광길 기자
한미일 연합해상훈련. [사진 갈무리-주한미군]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남쪽 공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20일 국방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행된 한미일 해상훈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2척, 미국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4척, 일본 구축함 이카즈치함 1척 등 총 7척이 참가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수중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능력을 향상하고, 대량살상무기 해상운송에 대한 해양차단 등 해양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3자간 협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미·일 국방당국이 공동 수립한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한미일 3국은 3자 훈련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통보 없이 수차례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여, 군 통신에 대응 없이 영공 외곽 약 20km까지 근접 비행하였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KADIZ는 영공 바깥에 선포되므로 배타적 주권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국방부는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11일부터 오늘까지 총 8회에 걸쳐 KADIZ를 무단 진입했고, 우리 군은 국제법을 준수한 가운데 영공 수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조치를 실시하였다”면서 “이에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오늘(3.20) 오후 16시 30분에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대령 니콜라이 마르첸코)을 초치하여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였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한·미연합군사연습 ‘프리덤실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 기간과 겹친다. 러시아는 북한의 군사동맹이고,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군대를 보내 러시아 편에서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