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3.1조선독립운동 106주년 기념집회 열려
3.1절 106주년을 맞이하여 3월 1일 저녁 6시부터 도쿄 신주쿠역 앞에서 ‘3.1조선독립운동 일본네트워크’ 주최로 촛불행동이 열렸다.
이날 집회의 주제는 ‘역사를 직시하면서 일본과 한반도 및 아시아 사람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이다.
‘비상계엄을 저지한 한국 민중과 연대하고, 지금이야말로 식민주의 청산과 한미일 군사동맹화에 반대하자’라는 부제로 열린 이날 촛불행동에는 시민, 노동자, 재일동포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촛불과 각 단체의 깃발을 든 가운데 진행됐다.
주최자 인사말에 나선 ‘3.1 조선독립운동 일본네트워크’의 노히라 신사쿠(野平晋作)씨는 집회 개최 목적에 대해 “과거청산을 하지 않는 일본이야말로 바뀌어야 한다”며 “추운 날씨에 집회시위 투쟁에 나선 한국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의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단체 대표들의 과제별 발언이 이어졌다.
손형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의장은 긴박한 한국 정국에 대한 과제를 발언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손 의장은 발언 말미에 “한국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뜨겁게 연대하자”고 호소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윤석열을 파면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전쟁연습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각 단체 대표들의 결의에 찬 발언 후 “3.1 독립운동을 기억하자”, “조선학교를 차별하지 말라”, “강제연행과 위안부 문제를 직시하자”, “관동대지진 학살 사실을 밝히라”, “미군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라”, “오키나와에 군사기지 집중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모두 함께 외치고 뜨거운 열기 속에 끝났다.
한편 ‘3.1조선독립운동 일본네트워크’는 3.1절 106주년에 앞서 2월 27일 ‘일본의 패전-조선해방‧분단 80년, 일한조약 60년을 묻는다’ 쿄집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