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우크라이나서 적대행위 즉각 종식” 촉구

2025-02-24     이광길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시급한 긴장 완화와 적대행위 즉각 종식”을 촉구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24일은 러시아가 유엔 헌장과 국제법 명백히 위반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전면 침공을 개시한지 3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3년 간의 죽음과 파괴”를 거론하면서 “정의롭고 포용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도하는 ‘종전협상’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 비극적인 상황에서 저는 정의롭고 지속가능하며 포괄적인 평화가 시급하게 필요함을 확인한다”면서도 “이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에서 영토 보전을 전적하게 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차 대전이 끝난 지 80년,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의 평화와 안보뿐만 아니라 유엔의 토대와 핵심 원칙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종전 협상’의 전제로 영토보전과 안전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과 러시아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지난 18일 리야드에서 진행된 ‘고위급 회담’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완전히 배제됐다.

이번 주말에는 미·러 실무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계정상화와 정상회담 준비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