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헌정파괴세력’에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
“북핵 대응능력 제고하면서 대화 노력 병행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파괴세력’에 맞서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권력욕에 의한 친위군사쿠데타는 온 국민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송두리째 파괴 중”이고 “무엇보다 큰 상처는, 언제 내전이 벌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극단주의’가 우리 사회에 광범하게 배태(胚胎)되었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헌법재판소, 법원, 선거관리위원회까지, 헌법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폭력이 난무한다”거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라는 헌법 원리를 부정하는 ‘반헌법, 헌정파괴세력’이 현실의 전면에 등장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망치고, 비루한 사익과 권력을 좇던 ‘헌정파괴세력’이 여전히 반란과 퇴행을 계속 중이지만, 우리의 강한 민주주의는 이 어둠과 혼란을 걷어내고 더 밝은 미래와 더 활기찬 희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정권을 통한 영구집권 시도, 어처구니없는 친위군사쿠데타가 세계를 경악시켰지만, 이제 그들은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의 회복력과 대한국민의 저력에 다시 놀라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 변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라는 그런 국민들의 질문에 우리도 성찰을 거듭하겠다”면서 ”맨몸으로 장갑차를 가로막고 총과 폭탄을 든 계엄군과 맞서 싸우며, 다음은 과연 더 나은 세상일 것이냐는 질문에 더 진지하게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주권의지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도록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며, 주권자들이 이미 보여준 ‘더 나은 세상’, 꺼지지 않는 ‘빛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한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국제질서가 빠르게 재편 중”이고 “미국은 중국에 10%,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예고하며 무역전쟁의 서막을 열었다”며 “정치가 앞장서 통상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래서 국회 차원의 통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다시 제안하는 바”라며,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며, 첨단기술 협력과 경제발전을 위한 주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에 따른 남북관계 파탄과 북러밀착으로 한반도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사라진 대화 속에 평화는 요원해졌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고, 북핵 대응능력을 제고하는 한편으로, 소통 창구는 열고 대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