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참 걱정이다...너무 극우화”

2025-01-31     이광길 기자
3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 갈무리-MBC 유튜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참 걱정”이라며 “너무 극우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를 운영하는데 이런 소수의 극우적 사고를 가진 집단들하고 연계가 되어가지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불법 계엄을 동조, 또는 비호하고 서부지방법원 폭동을 사실상 응원하다시피 또는 비호하다시피 하는 그런 행태로 어떻게 대한민국의 나라 살림을 책임지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금 당장 극우화된 소수 집단이 좀 아까워서 거기와 결합해서 손을 잡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당장 달지 몰라도 큰 해악이 될 것”이라며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런 식으로 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극우적인, 극우 이단적인 그런 행태를 계속 보이면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신을 좀 되찾기를” 권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극우 사이비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서부지법 폭동까지 나라를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넣은 중심에 극우 사이비 세력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면서 “윤석열과 전광훈을 중심으로 일부 극우 유튜버들, 민주주의 파괴 세력은 부정 선거 음모론과 각종 가짜뉴스로 국민을 선동하여 폭동에 이르게 한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광훈, 극우 유튜버, 국힘 내 극우 의원들의 극단주의 카르텔, ‘극우사이비 세력’이야말로 국정 문란과 불안을 가중시키는 악의 축이며, 국힘은 그 숙주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가짜 뉴스를 양산하고 폭동을 일으키고 사법체계와 헌재를 부정하는 극단주의 헌정질서 파괴세력을 격리하지 않고는 민주주의와 경제 회복은 불가능하다”면서 “내란 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민주, 헌정수호 연합을 구성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대로 극단주의를 방치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국힘은 반드시 극단주의와 절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일관된 흐름을 보이는 진보·중도층과 달리 ‘보수층의 결집 및 극우화 현상’에 우려를 드러내면서 “극단주의, 극우의 극복은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