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동지애로 흔들리지 말고 탄핵 마무리해야”

[하태한의 촛불일지] 8차 범시민대행진(2025.1.24)

2025-01-27     하태한 통신원
‘윤석열 즉각퇴진과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4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앞에서 제8차 범시민대행진을 열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1월 4주차의 정세는 헌법재판소에 출석하여 변호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국민들의 속을 끓게 하고 있다. 공수처는 내란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하였고, 중앙지검은 법원에 구속영장 연장을 요청하였으나 거절되었다. 이에 검찰은 재연장 신청과 기소를 고민하고 있다. 결국 구속영장 재연장을 신청하였고, 다시 불허를 하였다(글쓰는 시점인 26일에 검찰은 기소를 하였다).

또 서부지방법원 난동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탄핵이 기각되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설연휴의 시작인 24일 오후 4시에 ‘윤석열 즉각퇴진과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집회를 개최했다.

본무대를 동십자로가 아닌 경복궁역 입구에 설치하고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태극기의 진정한 주인은 우리.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밤잠을 설치는 불안정한 국민들의 마음, 미래에 대한 걱정, 불투명한 전망속에서 비상행동은 광화문 앞에서 제8차 범시민대행진을 열었다. 오늘의 퍼포먼스로 집회의 상징이 된 각양각색의 깃발을 앞세우고 입장했다. 본무대를 동십자로가 아닌 경복궁역 입구에 설치하고 집회를 진행했다.

내란세력에 대한 단죄가 정체되고, 내란 우두머리는 당당하고 아름답게(?) 머리와 양복을 정제하고, 헌법재판소에 출석하여, 증인과 티키타카를 하면서 미소도 짓고 액션도 보여주고 있다. 무엇이 그렇게 정당하고, 당당한지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김지연 진보당 대표(왼쪽).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헌법재판소 밖에서는 이런 행동에 호응을 하듯이 ‘탄핵 반대’를 거칠게 외치고 있다. 제발 집회장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한 욕설이나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 대행진의 집회장 저쪽 광화문역에서 서울시청 방향으로는 탄핵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보다는 열기가 주춤하고 참석인원도 많이 줄었다.

집회는 민주주의, 단결, 표현의 상징인 깃발을 휘날리여 무대 멀리서부터 출발해서 무대 앞을 지나서 다시 집회장을 따라서 옆으로 늘어서는 모습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여기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민들의 모습은 장관을 지나 가슴에서 뭉클함이 올라왔다.

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질문 벽'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이어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노래가 울리고 합창하는 젊은 시민들의 발랄함은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었다. 깃발을 흔드는 기수들은 집회 내내 지치지도 않고 힘차게 구호와 노래를 따라 하늘 위로 흔들었다.

사회자 김영남 군인권센터 활동가는 연옥색 개량한복을 입고 있었다. 설명절 연휴라 섬세한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제천간디합창단의 노래공연을 선보였다. 간디학교의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 선생님 등 100여 명 합창단의 무대에서의 자연스러운 자세, 행복한 표정으로 부르는 노래는 힘겨운 탄핵의 과정에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질서.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질서.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발언으로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연설을 했다. 곧이어 가수 예람이 공연을 했는데, 예람은 안전하고 차별없이 거리를 행진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어서 20대 남성 서창원 님은 대선 때 3번을 선택했고, 지방선거 때는 1번을 찍었다. 이제는 내란수괴의 처벌을 위해 싸운다고 했다. 20대 고졸 청년 여성 이주연 님은 여의도, 광화문, 남태령을 거쳐 이 자리에 올라 연설했다. 이 연설에 더욱 호응하는 참석 시민들의 소리에서 지금 집회를 끌어가는 주력을 보았다.

공연도 이어졌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춤추는 깃발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이어 밴드 양발들이 무대에 올랐다. 역시 밴드는 힘을 보여주었다. 이때 집회운영을 위한 모금함이 돌았다. 서부지방법원 난동으로 공무원노조 법원본부 복소연 사무처장은 법원 난입은 또 다른 내란으로 극우세력이 조직적, 계획적으로 난입한 사건으로 규정하였다.

다음은 12.3 내란 때 군용차를 막은 김동현 님은 학폭의 피해자로 개인들의 보호와 안전을 원했다. 그러나 여의도, 남태령을 거치며, 개인이 아니라 모두 함께 보호와 연대를 가지고 20대 남성들도 광장으로 오자고 이야기했다. 이에 래퍼가수 최삼 님의 공연이 계속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초등학교 5학년 구지우 님과 20대 청년 백문빈 님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뮤지션이자 작가, 책방운영하는 요조의 공연이 펼쳐졌다. 마지막 시민발언으로 밀레시언 님이, 민변사무총장 조지훈 변호사가 파면의 법률적 전망과 해석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공연팀 로컨롤라디오의 공연을 끝으로 집회를 마무리하였다.

시민행진은 지난주와 마친가지로 조계사,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한국은행, 숭례문, 시청 앞으로 진행되었다. 집회 시작 때보다 부쩍 많아진 참석시민들과 함께 “파면 파면 윤석열 파면! 해체 해체 국힘당 해체!”를 외치며 행진했다.

행진지 시작됐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공연을 통하여 서로를 위로하고, 깃발을 흔들고 행진하며 연대와 동지애로 흔들리지 말고 탄핵을 마무리해야겠다.

중학교 동창들의 모임으로 을지로입구역에서 집회를 정리하고 지하철에 올랐다.

구로 벗들과 찰칵!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구로 백두파 인증샷.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