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1년만에 아바나에 ‘주쿠바 한국대사관’ 개관
외교부 “양국 국민들간 교류협력 확대 기대”
우리 정부는 17일 쿠바 수도 아바나 미라마르 (Miramar) 지역에 위치한 주쿠바대사관에서 대사관 개관식을 갖고 주쿠바 한국대사관을 공식 개관했다.
우리 나라와 쿠바공화국(Republic of Cuba)이 지난해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한 지 약 1년 만이다.
북한과 각별한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쿠바는 그간 우리 나라와의 수교를 회피해 오다 193번째 수교국이 됐으며, 이로써 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은 시리아 만 남게 됐다. 한국은 총 173개의 재외공관을 설치했고 이는 쿠바에 설치되는 117번째 대사관이다.
앞서, 클라우디오 라울 몬손 바에사(Claudio Raúl Monzón Baeza) 주한 쿠바대사는 지난 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공식 외교관 활동을 시작했으며, 쿠바도 대사관 개관을 서두르고 있다.
외교부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사관 개관식은 1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에 현판 제막식, 리본 커팅식, 방명록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개관식에는 이주일 외교부 중남미국장과 이호일 주멕시코대사관 공사 등이 참석했고,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 카를로스 페레이라(Carlos Pereira) 등 쿠바측 인사들도 참석했다.
초대 주쿠바대사 내정자인 이호일 공사는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주재국 동의)을 받았지만 아직 국내 임명 절차를 마치지 못한 채 개관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정원은 4명으로, 외교부는 공관 인사를 진행 중이다.
외교부는 “쿠바대사관 개관은 2024면 2월 14일 한·쿠바 수교의 후속조치로, 양국 국민들간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쿠바에 거주하고 있거나 쿠바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영사서비스, 재외국민 보호 등 편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