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광복 80주년, 민족사의 대전환점”

각계, ‘을사년’ 맞아 ‘민족화해와 민주·민생’ 기원

2025-01-01     이광길 기자

을사년(2025년) 새해 첫날을 맞아 각계 단체와 정치권은 우리 민족의 화해와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회복, 민생 안정을 기원했다.  

독립유공자와 후손, 유족들이 모인 광복회의 이종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광복 80주년과 더불어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을사늑약 12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특별한 해”라고 짚었다. 

“민족사의 대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북한을 끌어안고 통일 위업을 향해 가는 새로운 민족 대비전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통합과 협력’의 해를 열며, △모두가 잘 사는 풍요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자는 것이다. 

그는 “독립정신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원동력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광복 80주년의 특별한 해. 과거의 빛나는 역사를 기념하면서 대한민국호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삼읍시다.”

지난달 28일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4차 범시민대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여객기 참사’ 추모를 위해 전날(12.31) 예정됐던 ‘아듀 윤석열 송년 콘서트’를 취소했다. 오는 4일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시민대행진’을 진행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새해를 맞이하며 희망의 에너지가 넘쳐야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면서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해가 바뀌는 지금까지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동조범들은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 준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2025년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노동자‧민중의 삶을 바꾸는 한국사회대개혁과 200만 민주노총의 새로운 시대의 길을 열어가자”고 독려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하원오 의장은 “1905년, 을사조약으로 일본에게 외교권을 빼앗겼”으나 “2025년, 다시 맞이한 을사년은 달라야 한다”며, “몇몇의 권력자가 국정을 농단하고 권한을 남용하여 국권과 민권을 유린한 을사년의 아픈 역사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구속하고, 그 공범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우리 농업을 통째로 파괴한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을 철폐하고, 사회대개혁을 실현하여 수구세력을 통째로 갈아엎고, 민중이 승리하는 첫 번째 을사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독려했다.

“길고 긴 동짓날 밤 남태령을 함께 지켰던 응원봉의 불빛을 잊지 않고 끝없이 연대하고 연대하겠다. 경찰의 차벽을 열어낸 순간 흘렸던 뜨거운 눈물을 잊지 않고 끈질기게 투쟁하고 투쟁하겠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더 단단하게 만드는 치열한 과정의 한 가운데 있다”면서 “특별히 올해는 광복(光復) 80주년을 맞는 해”라고 강조했다.

“지난 연말, 우리는 빛으로 어둠을 밝혀 새 길을 낸 또 다른 광복의 역사를 썼고, 그 자부심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라고 공을 돌리고,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되어야 하고, 민생과 민주는 하나”라며 “국회가 앞장서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 의장은 “당면해서 국회는 비상계엄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 대외신인도와 경제 회복, 민생 복원에 힘을 모을 것”이고, “적극적 의회외교로 정부의 외교 공백을 메우고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12·3 내란’ 진압에 앞장선 더불어민주당은 ‘올 한해 무탈하길 바란다’는 덕담으로 새해 인사를 대신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2024년 우리 사회는 일상의 평온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면서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해 국회와 국민을 진압하는 초유의 내란 사태로 대한민국은 절망의 시간을 지나야 했다. 내란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9일에는 항공사고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2025년이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길” 기원하면서 “국민과 유가족 분들께서 모든 아픔을 딛고 일상의 평온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민주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겠다. 새해가 밝아왔듯 언젠가 어둠은 걷히고 따스한 햇살이 비춰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