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덕수 탄핵’ 주요국 대사들과 통화

전화 안 받았던 조태열, 골드버그 미대사와 ‘의견 교환’

2024-12-27     김치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외교부는 미중일 등 주요국 주한대사들과 간접 접촉을 갖고 상황을 설명했다.

태열 외교장관은 27일 저녁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통화했다. 사진은 지난 1월 30일 조태열 장관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할 때 모습.  [자료 사진 - 통일뉴스]

외교부는 27일 “조태열 외교장관은 27일 저녁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통화를 갖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소추안 국회 가결에 따른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출범에 즈음한 양국간 협력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골드버그 대사는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조태열 장관은 12월 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아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외교부는 또한 “김홍균 1차관 및 정병원 차관보는 각각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및 팡쿤 주한중국대사대리와 통화하고,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양국과의 관계가 변함없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국무총리(한덕수) 탄핵소추안’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192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92표로 가결시켜 직무를 정지시켰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국무총리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