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 ‘한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 소통 지속키로
조태열, 왕위와 통화에서 “우리정부 입장 변함 없다”
한중 외교장관은 24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24일 오후 7시부터 30분간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우리 국내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한중관계 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태열 장관은 지난 21일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과, 23일 이와야 다케시(岩屋 毅)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리 국내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APEC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왕 부장은 최근 양국 공동의 노력으로 양국관계가 발전추세에 있음을 평가하면서, 한중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한중관계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도록 한국측과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면서 내년 한국의 APEC 개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중국은 지난 11월 8일부터 내년까지 한국을 포함한 9개국에 대해 비자를 면제한다고 발표했고 무비자 체류기간도 15일에서 30일로 확장하는 등 한중관계를 우호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이 양국의 공동이익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면서 “양국은 이번 외교장관 통화 이후에도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외교당국간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3일 오후 미국 국무부에서 커트 캠벨(Kurt Campbell)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개최하고, 연기된 주요 한미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김 1차관은 일본을 방문 한일 외교차관 회담도 가질 예정이지만 중국을 방문할 계획은 없고, 한중 간에는 국장급 협의로 소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