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내란 수괴가 더 이상 대통령직 수행 용납 못해”

2024-12-07     이광길 기자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야권은 “즉각 사퇴하라”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그 어떤 대안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유일한 해법은 즉각적인 사퇴”라고 밝혔다. 

“이를 거부할  시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것”이고 “내란 수괴가 더 이상 대통령의 직을 수행하도록 용납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초래한 내란은 지금도 진행중이고, 언제든 제2, 3의 계엄을 시도할 것”이라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그런 위기에 직면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이라는 존재 그 자체가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리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유일한 해법은 즉각적인 사퇴”라고 거듭 못박았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는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2016년 11월29일 “제 임기 단축을 포함한 저의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라고 말했”으나 “탄핵을 피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보다 탄핵과 파면 사유가 차고 넘치는 윤석열은 (국회가 아닌)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는 것”이고 “‘앞으로 말 잘 들을 테니 오늘은 좀 살려줘’와 다름없다. ‘부결 사정 쇼’일 뿐”이라며 “사정해도 탄핵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 보수세력의 씨앗이라도 보존하려는 국민의힘 의원들 상당수가 ‘윤석열이 망친 나라를 되살리는 선택’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의 ‘얼굴’인 이준석 의원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을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엄석대에 비유하면서 “엄석대의 작은 세상은 무너졌다”고 쏘아붙였다.

“아직도 그와 함께 하는 질서를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가 담임 선생님 바뀐 줄 모르는 엄석대의 공범들”이고 “엄석대, 벌거숭이임금님, 돈키호테 이 모든 것을 합한 끔찍한 혼종의 궁지에 몰린 담화에 호응하는 순간 국민의힘은 마사다 요새에 갇힌 광신도 꼴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보당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현 시기 대한민국의 정국안정은 ‘내란수괴 즉각 탄핵’으로서만 가능하다”면서 “내란수괴의 ‘임기’도, 책임질 ‘국정운영’도, 이른바 ‘당에 위임할 방향’이란 것도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등 떠밀려 마지못한 대국민담화에서, 우리 국민들은 ‘등 떠밀 결심·탄핵의 결심’만을 더욱 굳혔다”는 것이다.

한편, ‘대국민담화’를 지켜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앞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최선의 방식을 논의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의 ‘탄핵소추안’에는 거리를 유지한 셈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만에 하나 작은 우려대로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부결을 이끌어내 국민이 원치 않는 결과가 발생한다면 (...) 탄핵을 즉각 재추진하겠다”면서 “12월11일 즉각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