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국무 “한국 민주주의 강한 복원력 평가”

조태열 외교, 5일 골드버그 주한미대사 접견 상황설명

2024-12-06     김치관 기자

안토니 블링컨 (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복원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모든 정치적 이견이 평화롭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2월 6일 오전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가졌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외교부는 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2월 6일 오전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현 국내 상황 및 한미 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 장관은 비상계엄 발표 이후 지난 수일간의 국내 상황에 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블링컨 장관이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복원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모든 정치적 이견이 평화롭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는 전언은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미측의 공식적 평가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5일 브리핑에서 한국 계엄에 대해 답했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5일(현지시간) “이번 주 초반인 12월 3일 벌어진 상황에 대해 우리는 우려했다”면서 “시험대에 오른 솔직히 불확실성의 시기에 대한민국(ROK)의 민주적 회복력에 고무되어 있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적 시스템과 민주적 프로세스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계엄에 대해 부정적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진행중인 탄핵절차에 대해서는 “한국 내부 절차이고 우리는 한국 헌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한국 내 법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하고, 우리는 그것이 우리 동맹의 기본축이라고 생각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견지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1월 14일 오후  APEC 각료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페루 리마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외교부는 조태열 장관이 5일 오후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비상계엄 발표 후 수일간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굳건한 한미동맹,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이 흔들림없이 유지되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