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체포 촛불문화제
[하태한의 촛불 일지] 계엄해제 ‘촛불과 촛불사이’(2024.12.4~5)
118차 촛불행동의 촛불대행진은 12월 7일로 예정되었으나,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급박한 정세가 되었다. 이에 국민들의 분출이 폭발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학가의 학생들, 교수들, 의료계, 종교계, 언론계, 노동계 등 모두 비상사태가 되었다. 이런 분출은 국회, 광화문을 비롯하여 지방의 대도시, 소도시까지 확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 국회에서는 4일 저녁, 5일 저녁 연속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개최하는 ‘윤석열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촛불문화제’를 오후 5시에 각각 진행했다. 여기까지는 언론에 많이 노출되었으나, 이어서 진행된 촛불행동의 촛불문화제는 다루는 언론이 거의 없어서 후기로 대체한다.
계엄해제 당일인 12월 4일, 오늘도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에서는 저녁 6시에 이틀 연속으로 촛불행동의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탄핵! 즉각체포!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계엄해제 이틀째인 오늘 5일은 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국회의원의 사회로 진행했다. 어제는 김지선(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을 하였으나, 오늘은 현역의원의 사회가 특이하지만, 전행하는 모습이나 역량에는 부족함이 전혀 없다. 대학교수 출신이라 집회나 문화제에 맞지 않을 것 같으나 왜 국회의원까지 되었는가를 확인하는 모양이다. 더욱이 시청역 촛불대행진에 자주 참석을 하였기 때문인지 매우 자연스럽게 진행했다.
문화제의 참석인원은 필자가 보기에 3천여 명 정도였다. 웅장한 국회의사당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리다 보니 그림도 예쁘게 나오고, 여의도 빌딩과 어우려져 더욱 아름답다.
문화제이므로 사무처의 협의에서 깃발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에 참석자들은 주로 촛불과 손피켓으로 의사를 표시했다.
그리고 참석자들의 분포가 거리의 촛불대행진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일단 젊은 대학생, 직장인들이 대부분이고, 그 다음이 중장년, 어린 중고생들, 수녀님들, 어르신 등등이다. 학생포함 젊은 청년들 중에서 남녀 성비는 여성 참가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주로 노래 공연과 시민발언이 주를 이루었다. 어제보다 오늘이 인원이 조금더 늘었다. 어제는 윤석열탄핵 국회의원 모임 대표인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의 연설이 돋보였다. 비상계엄을 몸으로 막아낸 국민을 위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면서 바닥에 업드리고 큰절을 올렸다.
오늘은 가수 백자의 공연이 단연 빛을 발한다. 촛불시민들과의 같이 따라부르고 몸도 흔들고 춤도 추게 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앉아있는 모양이 광주 5.18 도청앞 같았고, 광장에 집결한 대오처럼 보였다.
주된 외침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체포 즉각탄핵”이었다. 손피켓의 구호가 색깔만 다를뿐 앞뒷면이 같았다. 이제는 목표가 단 하나로 통일되었다는 방증이다. 그 동안은 이것도 막아야 하고 저것도 막아야하는 무너지는 댐과 같았다면 이제는 반란수괴를 바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가 일치하였다는 것이다.
문화제의 촛불은 계속 밝히고 이어가기로 하였다. 내일은 국회정문앞 의사당역 3번 출구에서 진행기로 하고 막을 내렸다.
어제, 계엄해제 당일인 4일은 촛불친구 아니 이제는 동지들과 간단히 뒤풀이를 하였다. 오늘은 결혼기념일이라 집으로 바로 귀가해서 작은 케익으로 일상의 행복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