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담화’ 직후 ‘쓰레기 풍선’ 보내
2024-11-18 이광길 기자
북한이 18일 새벽 또다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다. 전날(17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의 경고 담화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18일 합동참모본부(합참)은 “북한이 대남 오물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면서 “현재 풍향 고려시 대남 오물 쓰레기 풍선(추정)이 경기도 및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 별도로 ‘북한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 관련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벽 또다시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하였다”면서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는 전날(17일)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의식한 셈이다.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11월 16일 남쪽 국경선 부근의 많은 지역들과 지어 종심지역에까지 한국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선동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신성한 우리의 영토가 오염되고 있으며 수많은 노력이 이 오물들을 처치하는데 동원되지 않으면 안되게 하였다”면서 “쓰레기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