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대북 전단에 “우리 인민의 분노 하늘 끝에 닿아”

2024-11-17     이계환 기자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7일 대북 전단 등에 반발하며 남한을 향해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 개새끼들”이라고 험담하며 이같이 강한 분노심을 표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11월 16일 남쪽 국경선 부근의 많은 지역들과 지어 종심지역에까지 한국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선동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며 “어제 하루 동안 곳곳에서 이에 대한 신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단과 물건이 살포된 상황을 전했다.

통신은 과자류와 감기약 그리고 종교성 홍보물이 담긴 대북 풍선 사진을 공개했다.

담화는 “발견신고가 제기된 지역의 안전보위기관들에서는 해당 구역을 봉쇄하고 수색과 수거, 처치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물을 살포하는 도발을 감행한 한국놈들의 치사스럽고 저열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담화는 “생각해보라. 깨끗이 청소해놓은 집뜨락에 똥개도 안 물어 갈 더러운 오물짝들을 자꾸 널려놓는 행위에 격분하지 않을 주인이 어디 있겠는가”하고 묻고는 “신성한 우리의 영토가 오염되고 있으며 수많은 노력이 이 오물들을 처치하는데 동원되지 않으면 안되게 하였다”고 추궁했다.

담화는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면서 “쓰레기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