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장관,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 접견...'한일 긴밀 공조' 확인

2024-10-30     이승현 기자
김영호 통일부장관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했다. [사진-통일부]

김영호 통일부장관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미즈시마 코이치(水嶋光一)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 최근 한반도 정세와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간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양측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 강화 동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지역 내 평화 및 안전보장을 위해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고 "최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일 북한인권 3자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였다"고 통일부는 알렸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또 '북한인권 상황 개선'을 통해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어 '자유 통일'을 이루는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으며, 미즈시마 대표는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에 공감'을 표하고 '납북자 문제' 등 '한일 양국 공동사안' 해결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즈시마 대사는 1961년생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역임하고 지난 5월 주한 일본대사로 부임했다. 

미바에 다이스케 총고라공사, 미치가미 히사시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등과 함께 '인도·태평양전략을 공유하는 한일공조'를 강조하며, 일본 외교에서 영향력이 큰 지한파 엘리트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사실상 동맹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한일관계를 위해 한일기본조약 60주년인 내년에 '한일군수지원협정'(ACSA), '상호접근 및 협력 원활화 협정'(RAA) 체결, 한미일 군사협력에 따른 지휘체계 정비, 그리고 신한일선언이라는 중요 사안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는 "국제 사회가 역사의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일한의 긴밀한 협력이 지금처럼 필요한 때는 없었다"며, "내년 일한 국교정상화 60주년의 기회를 살려 지난해부터 시작된 관계 개선의 흐름을 양국 간 대화와 교류의 더 한층의 발전으로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임 인사가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