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스라엘 이란 공격에 “깊은 우려” 표명
美NSC, “이스라엘, 자위 차원 공격으로 이해한다”
정부는 26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을 포함한 일련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외교부는 2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10월 26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을 포함한 일련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이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과 자위 차원에서 이란 내 군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이해한다”는 입장과는 다소 결이 다른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 직전에 미국에 이를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발사한 지 25일 만인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전투기와 무인기(드론) 100여 대를 동원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인근 지역의 군사시설 20여 곳에 대해 공격을 가했고, 이란이 즉각 재보복을 예고한 상황이다.
외교부 이재웅 대변인은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으로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공격과 보복의 악순환을 끊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이스라엘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레바논에 300만 달러(약 40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친 이스라엘 일변도 외교를 탈피하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직후 “우리 군을 보호하고 이란의 잠재적 대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하고, “이게 끝이길 희망한다”며 양측에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다음달 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은 확전을 바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