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참의장, “러·북 군사협력 증대가 세계에 위협”
국정원 “북 미사일 기술자들, 러-우크라 전선에 투입”
18일 한·미 합참의장이 “북한의 도발적 행위와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 증대가 한반도 및 전 세계의 긴장과 위협을 고조시킨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이날 제49차 군사위원회 (화상)회의를 주재한 양국 합참의장이 “북한의 증대되는 핵·미사일, 사이버 위협 등 한반도는 물론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에 우려”를 표명한 뒤 이같이 밝혔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교전국 관계’ 주장과 오물·쓰레기 풍선 등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했다.
합참은 “이번 회의는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엄중한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 상호 협의하여 화상으로 개최되었다”고 해명했다.
18일 합참은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군은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10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 『‘24 호국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가정보원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및 우크라이나전 참전에 따른 우리 안보에 대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러-북 군사 밀착이 군사물자의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인식에 따라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18일 국가정보원은 “러-우크라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들은 북한제 미사일의 발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적 문제점 확인 및 추가 기술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수행한 ‘미사일 기술자’가 도네츠크 인근 ‘KN-23’ 발사장에서 러시아 군인과 함께 한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자체 AI 안면기술 기술 적용 결과, 인물 유사도 80%로 “사실상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미사일 기술자들을 넘어 ‘대규모 전투병력 파병 정황’도 제기했다.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북한 특수부대원 1,500명이 러시아 해군 함정을 타고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특수부대(‘폭풍군단’) 소속 총 12,000여명이 파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주장이 비슷한 취지로 주장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리가 독립적으로 그러한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을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국 국가정보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또다른 사기”(another hoax)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