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관련 중 외교부, “각국이 건설적으로 노력해야”

2024-10-18     이광길 기자
17일 브리핑하는 마오닝 중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 외교부]

최근 경색된 한반도 정세와 관련, 중국 정부가 당사국들을 향해 “건설적 노력”을 촉구했다.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헌법에 한국을 적대국가로 규정하고 한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도를 폭파했다고 밝혔는데 남북 모두와 경제·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이런 움직임을 어떻게 보는가’는 질문을 받은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관된다”고 강조했다. “시종 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면서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동하는 것이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된다”면서 “각국이 함께 건설적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했다. 

늘 해오던 말 외에 중국이 무엇을 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의 국정감사에 참석한 정재호 대사는 “(북중관계에) 미묘한 징후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지난 70여년 북중관계를 돌아보면 매우 악화되었다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기도 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일 ‘북한군 파병설’을 퍼뜨리는 것과 관련 미국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우리가 독립적으로 그러한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사실이라면 북한과 러시아의 방위 관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드미크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