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대사에 김대기 전 비서실장...“오늘 아그레망 신청”
2024-10-14 이광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신임 중국 주재 대사로 김대기(6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김대기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때 경제수석비서관과 정책실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김대기 내정자는 오랫동안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면서 한중 FTA, 한중 무역갈등 해소 등 중국과 경제협력 사업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고 평소 한중관계에 깊은 관심 갖고 중국의 사회 문화 역사에 천착해왔을 뿐 아니라 수준급 중국어 구사력도 갖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 위상에 걸맞는 외교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늘 중 중국 정부에 김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외교사절 임명 전에 주재국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을 신청할 예정이며 아그레망이 되는 데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절친’으로 기대를 모으며 베이징에 부임했던 정재호 대사는 대중 네트워크 구축은커녕 타부처 출신 대사관 직원과의 불화로 ‘갑질’ 조사를 받는 등 내우외환 끝에 퇴장하게 됐다.
아울러, 지난 7월 싱하이밍 대사가 이임한 이후 3개월 넘게 주한 중국대사 자리가 비어 있다. 후임자가 언제 올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