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지질공원의 주요 지질지점은? [노동신문]
지난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양강도 삼지연시를 찾아 백두산을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개발할 구상을 밝히고 이를 지방발전의 주요동력으로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두산지질공원은 관광 종류와 내용, 풍부성에서 북 최고의 관광지역으로 꼽히는 곳.
[노동신문]은 13일 '조선의 자랑-백두산지질공원'이라는 제목으로 공훈과학자인 박현욱 국가과학원 지질학연구소 소장의 글을 통해 지질학적 특성을 중심으로 백두산의 여러 '지질지점'을 소개했다.
박 소장은 "일반적으로 지질공원은 지구의 력사를 리해하는데서 중요할 뿐 아니라 특수한 과학적 의의와 희귀한 자연적 속성, 우아한 미학관상적 가치를 가지는 지질유산의 한 형태인 지질지점들이 일정한 규모로 분포되여있고 자연 및 문화유산을 포함하고있는 과학연구 및 보급기지, 관광지"라고 하면서 "백두산지질공원은 특별한 화산지질학적 의의와 관광적 가치가 높은 많은 지질지점들을 가지고 있으며 공원구역은 삼지연시의 행정구역과 일치한다"고 개요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백두산은 규모가 매우 큰 복합화산으로서 오랜 기간에 걸쳐 진화된 세계적인 화산이다. 백두산의 진화과정에서 최절정을 이룬 것은 지난 2,000년동안 지구상에서 일어난 가장 큰 규모의 분출 사건 중 하나인 946년경의 천년기 대분출.
백두산화산은 분출단계와 분출규모, 정상적인 진화과정과 특수한 분출사건들의 삽입 그리고 거대한 '분화구호'(칼데라호)의 형성, 폭발 분출의 강렬성과 지구의 기후에 준 영향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세계적인 화산으로서의 특징을 다 갖추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제일 높은 장군봉을 주봉으로 하는 거대한 '화산추'(화산 분출물이 쌓인 원뿔모양의 지형)와 그것이 안고있는 지질다양성, 화산 분출물의 산물인 삼지연 '무방수호'(無放水湖, 물이 흘러드는 하천도 없고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도 않는 호수)의 형성과 리명수의 지하수폭포, 남포태산 화산과 같은 웅장한 화산경관 등은 백두산이 가지고있는 고유한 지질학적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백두산지질공원에 있는 대표적인 지질지점을 살펴보자.
□ 장군봉을 주봉으로 하는 백두산 복합화산추
세계적으로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거대하고 희귀한 복합화산추의 하나이다. 백두산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는 약 380개의 화산 분화구들이 있는데 동아시아에서는 그 분포 밀도가 가장 조밀하고 범위도 가장 넓다. 특히 해발고도가 2,750m인 장군봉은 한반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백두산에는 장군봉뿐 아니라 향도봉, 해발봉, 단결봉, 쌍무지개봉을 비롯해 화산연구에서 의의가 큰 봉우리들이 많다.
□ 정일봉
약 2백만년 전에 점성이 높은 '암장'(마그마)이 서서히 올라오면서 식어 굳어진 후 주변 암석이 침식, '삭박'(削剝, 닳아서 벗어짐)되어 없어지면서 생긴 용암탑이다. 정일봉을 둘러싸고 있는 간백산 화산무리의 독특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비교적 규모가 큰 이러한 용암탑은 찾아보기 힘든 지질지점이다.
□ 백두산천지와 천지 백사장, 백두온천
백두산 천지는 16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분화구호이다. 한반도의 자연호수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면서 제일 깊고 수량이 제일 많은 백두산 천지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과학적 가치와 아름다운 풍치로 유명하다.
천지의 물은 맑고 깨끗할뿐 아니라 여러가지 미량원소들을 함유하고있다. 천지 백사장은 백두산화산에서 분출한 '쇄설물'(瑣屑物, 부스러기)들이 바람이나 빗물 또는 '눈석이물'(눈석임물, 쌓인 눈이 속으로 녹아서 흐르는 물)에 의해 천지에 가라앉은 후 천지의 파도작용으로 천지호 안에 밀려나와 마치 바닷가 '모래불'(모래사장)처럼 보이는 기이한 곳.
백두온천은 1980년대에 천지에서 발견된 중탄산 나트륨천으로 pH는 7.2, 최대온도는 약 73℃, 평균온도는 53℃이다.
□ 천년기 대분출물과 백두다리 계곡 부석단면
백두산의 천년기 대분출물은 화산체 주변에서 바로 알아볼 수 있게 잘 보존되어 있으며, 부석층의 두께는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30m 이상 되는 곳도 있다.
백두다리 계곡 부석단면은 백두산의 화산분출 순서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어 화산연구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 탄화목, 매몰목, 화산니류
탄화목은 화산지대에서 자라던 나무들이 비교적 온도가 높은 화산 쇄설물들에 묻혀 탄화된것으로서 소백수계곡, 삼포산, 대각봉, 백두다리 계곡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나온다. 탄화목이 발견된 지점에서 '화산니류'(Volcanic Mudflow, 화산물질이 점성이 약해져 물처럼 이동하는 흐름)도 함께 발견되었다고 한다.
매몰목은 지구에서 자라던 나무들이 천년기 대분출 당시에 공중 낙하한 '부석'(浮石, Pumice)들에 묻힌 나무의 잔해로서 백두산으로 올라가는 도로 주변과 대연지봉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 천군바위와 압록강 화산쇄설암 협곡
마치 많은 군사들이 줄지어 서있는듯한 천군바위는 곰산의 남서쪽에서 압록강 협곡의 양쪽벽을 이루며 압록강을 따라 약 2km구간에 늘어서있는 기묘한 바위절벽.
압록강 화산쇄설암 협곡은 소백수가 압록강에 합류되는 곳에서 강 윗쪽으로 약 6km쯤 올라가 있다.이 계곡에 있는 여러 화산 쇄설퇴적물들은 폭발 분출과정의 순서를 정하는데서 과학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돌기둥, 돌수림과 같은 만물상 또한 과학적 및 미학적가치가 큰 독특한 지질지점이다.
□ 화산분출물에 의해 생긴 무방수호 삼지연
삼지연은 그 부근에서 흐르던 강이 백두산 화산과 그 주변화산이 분출할 때 나온 용암에 의해 막혀 이루어졌다. 물이 다른데로 빠져나가지 않는 무방수호로서 기본 물 원천은 대기 강수와 지하수이다. 삼지연은 용암대지에서 일어나는 화산의 수문지질학적 작용과 천년기 대분출 이전의 생태계에 대한 연구에서 의의가 크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 리명수의 지하수폭포
압록강 지류인 리명수 하천의 기슭에 있다. 폭포는 백두산에서 분출한 현무암이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리명수 골짜기의 오른쪽 절벽에 비단필을 드리운듯 걸려있다.
기본 물줄기는 9개이며 이 물줄기 사이에 구슬처럼 흘러내리는 무수한 작은 폭포들이 있다.
사계절 마르지 않고 흘러나오는 지하수 폭포로서 수량은 초당 0.8㎥이며 물온도는 4℃정도이다. 지하수가 절벽사이에서 뿜어나오는 리명수폭포는 흔히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현상으로서 국제적의의가 큰 희귀한 지질학적 유산이다.
□ 남포태산 화산체
남포태산의 해발높이는 2,433m로서 주변의 모든 화산체들과는 달리 산 능선이 매우 날카롭고 산경사가 급하며 기반암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있다.
지각의 겉면이 위로 올라오는 융기작용으로 인해 해발 2,000m 이상 되는 높은 곳이지만 화산암이 아니라 화강암이 드러나 있는 것이 특이하다.
다른 화산들에서는 볼수 없는 거대한 화강암체의 급격한 융기와 그 위에 놓이는 화산분화구와 화산암, 그로인해 생겨난 웅장한 지형학적 특징때문에 학술적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한다.
백두산지질공원에는 이밖에도 해발고도가 2,162m인 간백산화산, 간백산 소금바위, 룡마바위, 소백산 기암 그리고 소연지봉, 무두봉, 베개봉 소화산추, 북포태산 용암바위, 백두폭포, 형제폭포, 사기문폭포를 비롯해 의의가 큰 지질지점 수십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