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한강...윤 대통령, “국가적 경사”

2024-10-10     이광길 기자
[사진 갈무리-스웨덴 한림원]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한국인 소설가 한강(53)이었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취약성을 폭로하는 그녀의 강력한 시적 산문”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채식주의자」(2007), 「소년이 온다」(2014),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을 통한 문학적 성취를 평가한 것이다.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평화상)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다.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밤 SNS 메시지를 통해 “한강 작가님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지적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선정 사유처럼, 작가님께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셨다”면서 “한국문학의 가치를 높이신 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기쁨을 멈출 수 없다”면서 “우리 문인으로서는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한강 작가는 맨부커상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문학상을 수상한 자랑스러운 문학가인 동시에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작가”이며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제주 4.3 항쟁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등 우리 역사에 남은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산문으로 전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그 상처를 정면으로 대면해온 한 작가의 문학이 세계에 우뚝 솟은 모습은 국민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며 “역사와 소통하며 인간의 상처를 위로하는 한 작가의 문학적 여정이 더욱 왕성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