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행동, “가자지구 집단학살 멈추고 즉각 휴전하라”
지난 7일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된 지 1년이 되는 말이다.
한국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한반도평화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확전에 반대한다. 모든 교전 당사자는 군사행동을 멈추고 즉각 휴전하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의 집단학살을 멈추고 불법 점령한 팔레스타인에서 떠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139명이 사망했으며, 현재 약 100명이 가자지구에 포로로 억류돼 있다. 1년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전으로 가자지구에서만 4만 1천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잔해에 묻힌 실종자도 1만 명 이상이다.
한반도평화행동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인도적지원·의료 활동가도 1,200명 이상”이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약 190만 명(90%)이 집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봉쇄와 구호품 반입 통제로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인 110만 명이 재앙적 수준의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이 전쟁이 레바논과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레바논에서는 지난 1년간 어린이 130명 이상을 포함해 1,400명 이상이 사망했고 7,500명 이상이 부상당했는데, 대부분 지난 2주일 동안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가한 대규모 공급과 지상전에 의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평화행동은 “중동 전체로 확산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오랜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에 있다”고 짚었다. 지난 7월 국제사법재판소(ICJ)는 1968년 이후 지속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이 ‘불법’이라고 확인했고, 지난달 유엔 총회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 12개월 내 종식」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즉각 휴전, △집단학살 즉각 중단, △가자 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즉각 석방, △가자 지구 봉쇄 즉각 해제, △이스라엘이 불법 점령한 팔레스타인 영토 조속 반환과 배상을 촉구했다.
한편,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및 중동 확전을 규탄하고, 공습 중단과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