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 유엔서 ‘우크라이나 지지·북러 규탄’
안보리 우크라이나 고위급 공식회의서, ‘북러 무기거래 개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유엔 안보리 우크라이나 고위급 공식회의’에 참석,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러간 군사협력을 비판했다.
외교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장관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자격으로 24일 오후 3시(뉴욕시간)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유엔 안보리 우크라이나 고위급 공식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 국무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데이비드 라미(David Lamy) 영국 외교장관, 스테판 세주르네(Stephan Sejourne) 프랑스 외교장관 등 10개 안보리 이사국 외교장관이 참석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글로벌 안보의 기반이 되는 가치와 규범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하고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 보전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우리 정부가 금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2억불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공약했으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20억불을 지원할 계획임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 장관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 등 러시아-북한 간 최초의 군사협력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뿐 아니라 유럽의 평화·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조 장관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비확산체제의 창설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과 무기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을 개탄하면서, 북한의 군사 역량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비확산체제를 위협하는 것임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명확하게 우크라이나 편에 섬으로써 러시아와 북한과 선을 확고히 긋는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을 국제무대에서 재천명한 셈이다.
외교부는 “이번 공식회의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연대와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고,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이 한반도 뿐 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회의는 로버트 걸럽(Robert Golob) 슬로베니아 총리가 주재했으며,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러시아는 외교부장관 대신 주유엔대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