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사전문가, “중·러 군대 더 통합되고 있어”
“두 군대가 더 통합되고 한쪽에 대한 어떤 도전에도 공동 대응할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러시아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훈련에 돌입하고 중국 해군이 가담한 가운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합동정보센터 소장이었던 칼 슈스터 예비역 해군 대령이 17일(아래 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슈스터 대령은 “당신이 우리 뒷마당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당신 뒷마당에서 작전할 수 있다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개시된 러시아의 「대양-2024」에는 9만명 이상의 병력과 500척 이상의 함정과 군용기가 참여하고 있다. 중국 해군과 함께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인근 동해와 오호츠크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북태평양 지역에서 연합순찰도 실시할 예정이다.
[CNN]은 또한 지난 7월 러시아와 중국 공군의 알래스카 상공 ‘연합 공중훈련’을 상기시켰다. 미국 전문가들은 양국 군용기가 모두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이륙했으며, 북태평양 상공에서 중·러의 첫 연합 공중정찰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한 훈련은 서로에게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고 [CNN]이 짚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광범위한 전장에서 체득한 러시아의 경험과 점점 더 첨단화되고 있는 전자 군사기술을 보유한 중국이 서로 배울 점이 있다는 것.
워싱턴에서도 중·러와 미국이 동시 충돌할 위험성이나 중·러가 이란과 같은 다른 나라들을 연합훈련 등에 끌어들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수행하는 전쟁을 러시아가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중국 당국자들을 만나 ‘경쟁이 충돌로 번지지 않게 관리하자’는 메시지를 끈질기게 보내는 배경이다.
다만, 미국해군분석센터(CNA) 엘리자베스 위스닉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때 러시아가 전투기를 보내거나, 중국이 필리핀과 충돌할 때 러시아가 군함을 보낼지는 모르겠다”고 봤다. 이 지역에서 중·러의 이해가 겹칠 수는 있으나 전략적 목표가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중국과 관련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러의 파트너십이 지속될 공간이 여전히 있다고 말한다.
위스닉 선임연구원도 미국과 중국이 직접 충돌할 때 러시아가 중국 편에 가담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중국이 대만을 침공했을 때 러시아가 동해 인근에 해상 및 공중 정찰을 하거나 서태평양에서 잠수함 한두 척을 배치하는 등 제한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18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중·러 해안경비대가 연해주 표트르대제만에서 실시한 「2024 태평양 순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이러한 훈련을 개최할 계획”이라는 고위당국자 발언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