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

2024-09-01     이광길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아래 현지시간)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거듭 과시했다.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난 북미 정상. [자료사진-통일뉴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 내가 이 나라로부터 걸어서 넘어온 첫 인물이었음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2019년 6월 30일 두 정상이 함께 판문점 북측 지역으로 갔다가 남측 지역으로 넘어온 사실을 가리킨 것이다. 

그는 “우리는 그의 핵 능력을 봤다”면서 “매우 실질적”이라며 “(그와)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다.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졌으므로, 정상 간 친분을 이용해 잘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2일 민주당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 그리고 독재자들과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해래스 후보는 “그들(주-독재자들)은 아첨과 호의로 그(주-트럼프)를 조종하기 쉽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그 스스로 독재자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트럼프는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지우지 않으리란 걸 그들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