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1일 ‘비공개 독도방어훈련’ 실시

2024-08-22     이광길 기자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 [사진-외교부]

군이 21일 비공개로 동해영토수호훈련(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매년 정례적으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해왔다”면서 “이번 동해영토수호훈련도 우리 영토·국민·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하기 위해 시행했다”고 확인했다.

“훈련 방식, 참가전력 규모 등은 과거 훈련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매년 두 차례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섯번째인 이 훈련은 모두 비공개로 실시됐다. 지난 19일부터 ‘투명하고 대대적으로’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를 실시하는 것과 대조된다.   

현 정부의 ‘대일 저자세’는 문재인 정부 때와도 극명하게 비교된다. 2019년 8월 군은 역대 최대 규모의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병력이 독도에 투입됐고, 훈련 계획도 사전에 공개된 바 있다.
   
21일 [연합뉴스]는 “이번 정부 들어서는 항공 전력이 빠지는 등 매번 소규모로 실시하면서 훈련 여부도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중요하게 여기는 정부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오후 [세계일보]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12년간 전시된 독도 조형물이 최근 철거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면서 “국가 수호와 영토 주권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전시물이 낡았다”는 이유로 돌연 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1일 오후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이 비춰볼 때 국제법상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임을 감안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고 [NHK]가 전했다. 

서울에 있는 주한 일본대사관에서도 한국 외교부에 대해 같은 내용으로 항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