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뜬구름 잡는 중·조관계 이상설” 일축

2024-08-02     이광길 기자
1일 브리핑하는 린젠 중 외교부 대변인. [사진 갈무리-중 외교부]

“최근 개별국가와 언론이 뜬구름 잡는 식으로 갑자기 중·조관계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중·러가 조선을 둘러싸고 경쟁한다는 등 근거 없는 논조로 선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다.”

린젠(林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일 브리핑에서 ‘북한 주최 정전 71주년 행사에 러시아, 베트남, 쿠바 대사는 참석했는데 중국 대사가 불참해 북·중관계에 문제가 생겼다, 중·러가 대북 영향력을 두고 경쟁한다는 설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일축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조선과 러시아는 모두 중국의 우호적인 이웃나라이고, 중국은 조·러관계 발전이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에 건설적 역할을 한다고 좋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 대변인은 “올해는 조선전쟁 정전 71주년”이라며 “71년전 중국인민지원군은 조선인민 및 군대와 함께 싸웠으며, 중국의 항미원조전쟁과 조선의 조국해방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중·조 양측은 피로 맺어진 깨뜨릴 수 없는 전통우의를 다졌다”면서 “국제 지역 정세에서 큰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조 전통우호협력관계 발전을 중시하는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연합뉴스] 등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재중 외교관들에게 ‘중국과 마찰을 두려워하지 말고 업무를 수행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거나, 지난달 27일 ‘정전 71주년 행사’에 왕야쥔 중국 대사가 불참했다는 외신 보도 등을 들며 ‘북·중관계 이상설’을 제기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는 현재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중국은 러시아가 북한에 취해 온 몇 가지 조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