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청와대 영빈관서 개최

2024-07-14     이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대통령실]

정부가 제정한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1회 기념식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됐다.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이탈주민은 자유를 향한 숭고한 여정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인간의 운명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 지를 깨닫게 해줬다"고 하면서 "북한을 탈출한 모든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어가는 중요한 토대이며, 탈북민 포용은 그 첫걸음"이라고 하면서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 △역량강화 △차별받지 않는 화합을 제시했다.

기념사에 앞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국민훈장 동백장) 등에게 훈장과 표창장이 수여되었으며, 기념사 후에는 △북한이탈주민이 들려주는 꿈 이야기 △북한이탈주민의 통일 다짐 발표 △남한 청소년·북한이탈주민 청소년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지난 2016년 방북 후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정치선전물을 훔치려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이듬해 혼수상태로 미국 정부에 인도된 후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동독 출신 첫 독일대통령인 요하임 가우크, 엘리바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날 기념식에는 북한이탈주민들과 김영호 통일부장관, 조태열 외교부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1차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지난 1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제정되었으며, 기념일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일인 7월 14일로 정해졌다.